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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루지, 불완전함을 받아들이고, 이를 극복할 환경을 조성하라

TylerJ 2023. 7. 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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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루지>, 이 책은 유튜버 자청이 연봉 10억을

달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한다.

책에서는 '진화의 관성'이라는 진화심리학 이론과

각종 사례들을 기반으로 인간의 행동과 마음이

불완전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우리 인간은 생존을 위해 그때그때 최선의 선택을

했지만, 현대 사회에서 이를 돌이켜보면 너무

서툴기도 짝이 없는 점들이 많이 발견된다.

저자는 이를 바로 클루지, 어떤 문제에 대한

서툴거나 세련되지 않은 해결책이라 정의 내린다.

 

우리 인간의 기억 체계는 너무나도 허술하기 짝이 없고,

믿음체계는 외부요인에 의해 너무도 쉽게 흔들리고

좌지우지된다. 현재에 급급해지도록 설계된

인간의 뇌는 인간으로 하여금 올바른 의사결정을

어렵게 만들고 유혹에 쉽게 굴복하도록 한다.

우편번호 기억 대신에 우리는 일종의 '맥락 기억'을 지니고 있다.

우리는 어떤 것을 기억 속에서 끄집어내기 위하여 맥락을 사용한다.

클루지 1. 맥락과 기억, P.043.

 

 

인간의 기억 체계는 컴퓨터와 다르다. 인간의

기억은 맥락과 단서를 중심으로 조직되고

이러한 이유로 매우 쉽게 왜곡된다.

따라서, 무조건 목격자의 증언을 믿어서도

안되고 업무를 처리할 때 우리의 기억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면 안 되는 것이다.

 

인간의 기억은 오래되면 될수록 신뢰도가 떨어진다.

이러한 기억의 허술함에 대처하기 위해 책에서는

몇몇 편법들을 제시하지만, 기억을 믿는 것보다는

기록을 믿는 게 백 번 옳다는 게 내 결론이다.

 

이를 통해 내가 의문이 든 건 암기를 기반으로 한

학습과 각종 시험들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이다.

각종 자격증, 공무원 등등 암기를 기반으로

한 시험들이 정말 많은데, 실제로 시험을 치른

뒤에 실무를 할 때 우리는 기억에 의존하지

않고 책을 뒤적거린다.

 

중요한 건 기억을 끄집어내기 위한 맥락이지

기억 자체가 아니다. 우리가 평소에 메일 정리를

꼼꼼히 하고 정리 정돈을 해야 하는 이유이다.

이제 우리는 무언가를 기억하기 위해서 애쓰기보다는

기억한 것을 빠르게 찾기 위한 장치를 우리 삶

적재적소에 마련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

 

 

 

우리는 어떤 사람에 대해 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느낌을 받으면 그것을 자동적으로 일반화해서,

그 사람의 다른 속성들까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심리학자들은 이것을 후광효과라고 부른다.

 

클루지 2. 오염된 신념, P.073

출처 입력

 

후광효과, 사람들이 왜 지금 그토록 SNS에

미쳐있는지를 단편적으로 설명하는 단어가 아닐까.

실제 사람을 판단할 때 우리는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고 평가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후광효과에 의해 이는 산산이 부서진다.

SNS를 통해 멋지게 포장된 이미지를 통해 그 사람을

긍정적으로 본 사람들은 그 사람의 다른 부분들까지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는 SNS 상 이미지와 실제 모습이 괴리감이

있더라도 이미 형성된 긍정적인 느낌으로 인해

그 괴리감을 상쇄시키는 마법이 일어난다.

한마디로 말해 만약 여러분이 어떤 사람으로 하여금 무엇을 믿을 만한 이유를

스스로 만들어내도록 할 수만 있다면, 그 사람은 그것을 정말로 믿기 시작할 것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여러분을 꾸짖기까지 할 것이다.

클루지 2. 오염된 신념, P.108

 

판매자 관점에서 이 구절은 매우 환상적인 포인트이다.

소비자로 하여금 내가 내세우는 상품 혹은 서비스를

신뢰하도록 유도하고 실제로 그렇게 된다면,

그들은 엄청난 힘이 되어줄 것이다.

 

심지어는 내가 가진 상품 혹은 서비스의 약점이

거론되더라도 이미 형성된 긍정적인 부분들로

인해 이를 옹호하고 대신 싸워줄 것이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애플이지 않은가.

 

생산자 입장에서 우리는 인간이 가진 클루지들을

이렇게 역으로 이용할 생각을 해야 한다.

인간의 뇌는 익숙한 것을 받아들이고, 스스로가

믿고 싶은 것만 믿게 설계되어 있다.

우리가 재정적으로 견실하지 못한 이유는 오로지 현재의 유혹이 미래의 추상적인 현실을 압도하기 때문이다.

클루지 3. 선택과 결정, P.128

우리는 왜 현재의 10,000원이 미래의 10,000원보다

더 가치 있음을 경제학을 통해 배웠음에도 저축보다는

소비하기에 더 혈안이 되는 것일까?

 

이는 바로 우리의 뇌가 현재의 편리한 삶에 초점을

맞추도록 진화했고 그렇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비만이 고질적인 까닭은 평소 운동이 부족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우리는 비만으로 인해 미래에 어떤

파국이 벌어질지 의지의 작용을 통해 '생각'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잘 수행해 내지 못한다.

 

매우 추상적이고 눈에 바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의지의 작용을 통해 생각하는 건 우리 인간에게 최근에

생겨난 '숙고 체계'를 사용해야 하는 부분이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를 매우 귀찮아한다.

진화를 통해 형성된 우리의 기억 체계는 그때그때의 맥락 특징에 의해 본질적이고도 불가피하게 영향을 받는다. ...

실제로 광고업 전체는 이런 원리에 기초하고 있다. 어떤 상품이 사람들의 머릿속에 유쾌한 연상을 불러일으킨다면

그것이 적절하든 적절하지 않든 그 상품은 더 잘 팔릴 것이다.

클루지 3. 선택과 결정, P.135

우리는 하루에도 수도 없이 많은 맥락들에 의해 소비를

하도록 유도당한다. 인간의 뇌와 이를 기반으로

한 심리학의 대가들이 짜놓은 판에 의해 놀아나고

있는 것이다. 평소에 살 생각이 전혀 없던 물건인데도

짧은 광고 영상 하나로 우리는 지갑을 연다.

 

하지만, 이는 생산자 입장에서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인간의 뇌가 이렇게 허술하기 짝이 없기 때문에

조금만 노력하면 구멍을 쉽게 발견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지갑을 열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쾌락을 가져다주는 많은 것들은 실제로 우리의 유전자를 위해 많은 것을 하지 않는다.

TV, 스포츠, 친구와 술 마시기 같은 여가활동들은 직접적인 유전적 이익이 거의, 또는 전혀 없는 것들이다.

클루지 5. 위험한 행복, P.201

 

쾌락은 일시적인 것이다. 섹스, 영화, 유튜브, 콘서트 등

우리를 즐겁다고 생각하게끔 만드는 것들은 아주 잠깐

동안만 그런 감정들을 선사하고 이내 금방 사라진다.

소비 또한 마찬가지다. 새롭게 얻은 물질적 재화는

초기에 엄청난 만족감을 선사하지만, 우리 인간은

이것에 금방 익숙해지고 다른 재화를 찾아다닌다.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기회는 우리를 움직이는 동력 이상의 특별한 것이 아니다.

행복의 쳇바퀴는 우리를 계속 움직이도록 만든다.

진화는 우리가 행복하도록 우리를 진화시킨 것이 아니라,

우리가 행복을 추구하도록 우리를 진화시켰다.

클루지 5. 위험한 행복, P.225

정말 많은 사람들이 본인이 현재 행복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외쳐대는 상황은 나로서는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 그들은 현재의 상황에도 충분히

만족스럽다는 이유로 그에 안주하고 익숙해진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기엔 그들 속의 클루지가

너무 강력하기 '행복'이라는 단어를 통해

자기합리화를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위의 문장에서처럼, 행복은 우리를 계속 성장시킬

하나의 동력으로 봐야지 그 자체로 특별한 것이라고

단정 지을 필요는 없다. '나는 행복해'라는 말로

본인의 삶을 개선할 의지를 약화시키고 있지는

않은지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참고로 행복이란 본인이 정의하기 나름이라 외치는

사람치고 성공한 사람을 난 살면서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

뒤로 미루는 행동은 '전형적인 자기조절 실패'다. 물론해야 할 일들을 모두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일을 뒤로 미루는 버릇의 핵심은 우리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목표들을 향해 나아가는 일을 미룬다는 데 있다.

클루지 6. 심리적 붕괴,

일을 뒤로 미루는 게 습관인 사람들의 근본적인

문제는 목표가 없다는 것이다. 즉, 나를 움직일

강력한 동력인 내적 동기가 매우 약하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매사에 의욕이 없고 무기력하고

일을 뒤로 미루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따라서, 중요한 건 부지런하게 본인의 내적 동기를

찾아 나서는 것이고 그 동기에 맞는 목표치를 설정하는

것이다. 이 초기 세팅만 맞춘다면 그 뒤로는 알아서

굴러가게 되어있다. 바로 내가 그러했으니까.

우리가 뒤로 미루고 싶은 유혹을 가장 크게 느끼는 과제들은 일반적으로 두 조건을 충족한다.

하나는 우리가 그것을 즐기지 않는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그것을 꼭 지금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클루지 6. 심리적 붕괴,

 

일을 뒤로 미루지 않고, 하루하루 최대의 퍼포먼스를

낸다면 5년, 10년 안에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이

인정할 만한 성공을 이룩해낼 수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 위에서 말한 두 가지를 우리는

충족해야 한다. 즐겁게 할 만한 일을 찾아야 하고,

그것이 지금 내 삶에 있어 해야만 하는 일이어야 한다.

우리는 영겁의 세월 동안 불완전한 환경 속에서 진화를

거듭해온 한낱 미약한 생물체일 뿐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가진 한계점, 즉 클루지들을 인정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장치들을 마련해야 한다.

 

성공이 절박한 사람이라면, 이 책 클루지를 통해

본인이 갖고 있는 한계점들을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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