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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라닥 헬스,TDOC] 아마존 VS 텔라닥 원격의료 그 승자는? 텔라닥 주가 및 기업분석. 미국 최대 원격의료 플랫폼 기업 (TylerJ의 주식노트) 본문
[텔라닥 헬스,TDOC] 아마존 VS 텔라닥 원격의료 그 승자는? 텔라닥 주가 및 기업분석. 미국 최대 원격의료 플랫폼 기업 (TylerJ의 주식노트)
TylerJ 2021. 4. 26. 23:56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현재 저는 주식 관련 활동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퇴사 후 월 5천 만원 매출 규모의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며 스마트스토어, 독서, 미라클 모닝 등의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식 투자를 하는 이유는 다들 경제적 자유에 대한 갈망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뜻이 있는 분들과 함께 성장하고자 현재 네이버 카페와 오픈톡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위해 한발 한발 함께 나아가실 분들은 카페 가입 후 댓글 남겨주시면 멤버십 톡방 안내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분석해볼 기업은 미국의 원격의료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텔라닥 헬스이다. 작년 COVID-19로 인해 주목을 받기 시작한 원격의료 산업에서 텔라닥은 그전부터 꾸준한 성장을 일으키고 있었다. 작년 리봉고 헬스 인수를 통해 경쟁 우위를 갖게 되었으며 아크 인베스트먼트에서 세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코로나 백신 보급을 통한 정상화가 가속될수록 원격의료의 수요가 줄어드는 것은 아닐까? 아마존, 구글, 애플과 같은 빅 테크 기업의 원격의료 산업 진출이 텔라닥에게 장기적으로 악재로 작용하는 것은 아닐지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과연 텔라닥이 추후 이 시장을 지속적으로 주도할만한 경쟁력이 있는지 오늘 샅샅이 파헤쳐보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1. 사업 모델 및 성장 전략
2002년에 설립된 텔라닥은 가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AI 및 분석, 원격의료, 의료상담, 원격 의료 장치 등의 서비스를 170개 이상의 국가에 제공하고 있다. 여기서 핵심은 "의료서비스를 누구에게나 빠르게 그리고 저렴하게"이다.
1.1 의료 접근성 & 비용 문제 해결
미국의 경우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부족과 빠르게 증가하는 의료 비용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AAMC(Association of American Medical Colleges)라는 단체는 매년 의사 부족 문제를 관리하기 위해 예상치를 업데이트한다. AAMC는 2032년까지 미국에서 47,000~122,000명의 의사가 부족할 정도로 의료 서비스의 수요가 공급을 훨씬 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미국 평균으로 따져봤을 때 의사 1명 당 환자의 수가 370명 정도의 수치이다. 또한 아래의 표와 같이 미국의 1차 병원(Family Practcie)에서 진단받기 위해서 기다려야 하는 시간은 2014년 기준 2.5주나 된다. 진료를 받더라도 진료시간이 부족하여 만족스러운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한다는 문제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환자들은 병원 방문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고 장기적으로 병을 키우고 방치하다가 결국 갑작스러운 병의 발발로 응급실을 찾아 의료비를 더 지출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 이러한 의료서비스의 수요와 공급 불균형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될 것이다. 그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고령화 인구의 증가'가 있다. 미국의 경우 2032년까지 총인구는 10% 증가하는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4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의료 기술의 발달, 건강에 대한 대중들의 커져가는 관심 등으로 기대수명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며 이로 인한 인구 고령화는 가속화될 것이다.
그다음은 비용 문제이다. 물가상승률에 따라 사회의 각종 재화 및 서비스의 가격은 오르기 마련이다. 의료 서비스의 경우도 마찬가지 원리로 가격이 오른다. 더욱이, 의료 서비스의 공급이 수요를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서비스의 가격은 더더욱 지속 불가능하게 오를 수밖에 없다. 특히, 미국의 경우 GDP 대비 의료비용이 17%에 달할 정도로 높다. 그리고 나머지 OECD 국가들 또한 낮은 수치라고 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
OECD 평균 GDP 대비 의료비용(%)의 두 배를 기록 중인 미국에서는 원격의료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더욱이 COVID-19로 인해 원격의료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어 이제는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과 같은 미래 유망 산업군에 원격의료가 속하고 있다. 이 원격 의료산업에서 미국 내 가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 기업 '텔라닥' 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1.2 기존 의료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을까?
텔라닥의 핵심은 "누구에게나 빠르고 저렴하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이다. 이는 현재 붕괴한 미국의 의료시스템을 대체할 매력적인 가치이다. 텔라닥은 전화, 문자메시지, 자체플랫폼 등을 통해 10분 이내 환자로 하여금 예약을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며 처방전이 필요하면 담당의사는 가장 가까운 약국에서 환자가 처방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준다. 병원을 방문하는 데 시간을 절약하며 대기실에서 다른 환자로부터 질병의 노출을 줄여주는 장점도 존재한다.
텔라닥은 40개 이상의 언어로 450개 이상의 전문 분야에 대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약 5만 명의 의료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한 상태이다. 이를 기반으로 상당한 비용 절감까지 이끌어낸다.
텔라닥의 원격 진료 비용은 그 목적에 따라 40~60달러로 형성된다. 응급실 방문과 비교 시 환자 개인 또는 보험 회사는 방문 당 500달러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 알레르기, 당뇨 등과 같은 만성질환의 경우 원격으로 진료받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특히 원격의료 서비스를 통해 불필요한 응급실 방문을 대체할 수 있다. AHRQ.gov(의료 연구 및 품질 기관)은 응급실 방문의 13~27%가 불필요한 것이고 이를 효율적으로 대체할 경우 연간 44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텔라닥은 아래와 같이 지난 수년간 제공가능한 의료서비스를 다양하게 확대해왔으며 접근가능한 채널을 꾸준히 늘려왔다.
텔라닥은 2015년 BetterHelp, 2017년 Best Doctors, 2018년 Advance Medical과 같은 회사를 인수하며 의료 서비스 규모를 향상해왔으며 작년에는 180억 달러 규모의 리봉고 인수를 통해 확실한 원격의료기업으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모습을 보였 주었다.
2013,14년 Consult A Doctor, AmeriDoc 인수: 중소형 기업 고객 시장으로의 채널 마련 목적
2015년 BetterHelp 인수: 정신과 진료 분야로 서비스 확대 목적
2015년 StatDoc 인수: 더 많은 의사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
2017년 Best Doctor 인수: 2차 소견 서비스 확보
2018년 Advanced Medical 인수: 남미, 유럽, 아시아 시장 진출 목적
2019년 Medicin Direct 인수: 프랑스 시장 진출 목적
2020년 InTouch Health 인수: 의료시설 대상 클라우드 기반 원격진료 플랫폼.
2020년 Livongo Health 인수: 만성질환 원격의료 플랫폼
*2차 소견 서비스 : 네트워크 상 전문 의료진이 진단 및 치료 계획을 수정 또는 확정.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이다.
이렇게 지난 5년 간 텔라닥은 20억 달러 규모의 인수 합병을 통해 원격의료 서비스의 규모와 퀄리티를 꾸준하게 향상해왔고 최근엔 리봉고 인수를 통해 만성질환 진료서비스마저 확보했다. 이러한 과감한 투자로 현재 텔라닥의 시장 점유율은 70%에 달한다. 지난 5년간 텔라닥의 평균 매출액 성장은 67% 이상에 달했으며 향후 예상 매출 성장률은 평균 37%에 이른다.
1.3 사업모델
그럼 이번엔 텔라닥의 사업 모델에 대해 알아보자. 과감한 투자를 통해 향상된 원격 의료서비스를 기반으로 텔라닥은 어떻게 돈을 벌고 있는 지가 중요하다. 텔라닥은 B2B2C 형태의 사업구조를 띄고 있다. 즉, 개인 환자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기보다는, 기업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해당 기업의 직원이 텔라닥의 원격의료 서비스를 제공받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이 텔라닥의 서비스에 가입했다면, 그 기업의 직원들이 복지혜택으로 텔라닥의 원격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텔라닥은 이런 B2B2C 방식이 원격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 설명한다.
2019년 1월 기준 텔라닥은 12,000개 이상의 기업 고객과 계약을 맺고 있으며 포츈 500개 기업 중 40% 정도가 텔라닥의 고객이다. 이는 2015년 IPO 상장 당시 기업 고객 수 4,000개에 비해 3배로 늘어난 수치이다. 참고로 미국 내 대기업 중 원격의료 지원 건강보험 플랜을 제공하는 기업 비중은 2019년 기준 82%에 달했다.
텔라닥의 진료수는 2017년 150만 건, 2018년 240만 건, 2019년 410만 건, 2020년 570만 건으로연평균 약 64%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으며 멤버십 증가율도 연평균 40%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상장 당시 발표에 따르면, 환자들의 서비스 만족도는 6년간 95%를 넘겼다고 한다. 실제로 테라닥은 경쟁사 대비 9~10%의 높은 고객 이용률을 보유하고 있다. (경쟁사: 이용률 2~3% 보유)
1.4 수익모델
텔라닥의 매출 구성에서 중요한 부분은 '구독 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반복 발생하는 구독 매출액은 현금 흐름 측면에서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또한 한번 구독을 하면, 점차적으로 확대되는 의료서비스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추후 매출을 증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마치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플랫폼 내 매 달 새로운 콘텐츠가 공개되는 것처럼 텔라닥은 지속적으로 본인들의 의료서비스를 인수 합병 및 파트너쉽 확대 등을 통해 다각화하여 고객층을 확보해나간다.
1.5 텔라닥 성장 전략
텔라닥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과감한 인수 합병으로 서비스의 규모를 확대했다. 그와 동시에 다양한 파트너십과 비용 경쟁력을 구축하는 노력을 했다. 건강보험 기업과의 파트너십 측면에서 텔라닥은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CVS, Centene 세 곳과 협력 중이다. 이 외로 텔라닥은 70개 이상의 글로벌 보험사와 제휴를 맺고있다. 향후 수요 증가에 대비, 건강보험사와 기업 간 복수 파트너쉽 구축이 예상되는 바이다.
원격의료가 적용될 수 있는 진료 분야 확대도 텔라닥의 향후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요소이다. 현재 원격의료는 기초적인 질병 진료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상적인 질병과 달리 의료기기 활용이 필요한 진료나 수술이 필요한 진료 등에는 적용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향후 사용자 및 의료진의 참여 확대에 따라 충분히 적용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더욱이 COVID-19의 영향으로 원격의료의 절대적 진료 횟수가 증가했기 때문에 추가 진료 분야의 다양성을 기대해볼 수 있다. 현재 텔라닥은 정신과 상담이나 만성질환 등의 정기적인 진료까지 커버할 수 있도록 플랫폼 내 정착시켰다. 그리고 추후 감염병 질환 일부에서의 Primary Care 진료 과목의 확대와 Follow up 분야에서의 원격의료 확대 가능성에 대해 텔라닥은 주목하고 있고 이 쪽에서 고객을 확보할 준비를 마친 상태이다.
이러한 원격의료의 진료과목 확대에 따라 알맞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으로 텔라닥이 먼저 손꼽힌다. 꾸준히 단계를 밟아 준비를 철저히 마친 상태의 텔라닥이 추후에도 점유율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추후 텔라닥이 기대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대 가능성이다. 2018년부터 텔라닥의 미국 외 매출 비중이 늘어났으며 현재는 약 20%의 매출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원격의료가 효과적인 개발도상국의 잠재적 고객은 11억 명으로 현재 텔라닥의 고객 수의 100배에 달한다. 이 시장을 잘 공략한다면 향후 폭발적 상승을 기대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2. 경쟁사 분석
현재 텔라닥의 유력 경쟁사는 대표적으로 암웰, Doctor on Demand, MDLIVE가 있다. 현재 다른 어떤 기업도 원격 모니터링과 원격 진료를 통합한 설루션을 제공하고 있지 않으며 점유율 및 가격 경쟁력에서 아직까지 텔라닥에 미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럼 각 경쟁 기업들을 간단히 살펴보자.
1) MDLIVE
MDLIVE는 2009년에 설립, 알레르기, 변비, 독감 등 50가지 이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우울증, 불안 등과 같은 정신질환과 여드름, 발진 등의 피부과 서비스도 다루며 기본적인 사업 모델은 여느 원격의료 기업과 일맥상통한다. 현재 텔라닥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 업체이다. MDLIVE의 서비스는 미국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며 해외로 여행하는 환자의 경우 사용이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다. 물론, 다른 국가의 시민들도 MDLIVE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으며 이는 추후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이 제한적이라는 부분을 짚고 넘어가면 되겠다.
2) Doctor on Demand
닥터 온 디맨드의 경우 일반 진료 한 건당 비용이 텔라닥에 비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두 회사는 공략하는 시장이 다른데, 닥터 온 디맨드의 경우, 기업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개인 환자를 주로 대상으로 한다. 최근의 움직임으로는 텔라닥과 같이 B2B 시장으로 진출을 꾀하려 하지만 아직 기업 고객 수는 2016년 기준 400개로 텔라닥의 12,000개 규모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3) 암웰
암웰의 플랫폼은 의료시스템과 건강 플랜을 갖춘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이다. 현재 62,000개 이상의 고객과 8천만명 이상의 회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55개 이상의 의료 관련 파트너(의료보험)를 두고 있다. 또한, 2000개 이상의 병원, 건강관리 센터와 파트너쉽을 맺고 있다. 암웰은 구글 클라우드로부터 1억 달러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암웰의 경쟁력은 바로 구글과의 파트너십이다. 원격진료를 받기 전, 구글의 인공지능은 환자의 증상을 문진하고 이를 의사에게 전달한다. 구글의 번역 시스템으로 전 세계 다양한 언어로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은 텔라닥이 40개 이상의 언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보다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모든 진료 내역 기록과 처방전 보내기, 보험 서류 청구 같은 업무를 구글의 인공지능이 진행한다. 현재로서 텔라닥의 가장 강력한 경쟁사가 바로 이 '암웰'이며 결국 구글과의 경쟁이라고 봐도 무방한 상태라고 생각한다. 아래 리스크 요인을 분석할 때 언급하겠지만 아마존 헬스케어와 애플, 그리고 구글의 인공지능을 앞세운 암웰은 텔라닥의 시장 점유율을 충분히 뺏어올 만한 존재들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텔라닥이 지난 10년간 구축한 원격의료 생태계를 따라잡기엔 이들의 노력이 더 필요한 상황으로 보인다. 미국은 주 별로 원격의료에 대한 규정이나 보험 적용 범위가 다를 뿐 아니라 의사 면허도 주 별로 발급이 되기 때문에 원격진료도 일차적으로 주 단위에 기반해서 사업을 꾸려나가야한다. 또한,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원격으로 의료를 수행하기 위해서 달성해야 하는 규제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텔라닥이 현재 점유율 1위, 고객만족도 95% 이상을 달성할 수 있는 이유는 정교한 예측 분석 시스템 때문이다. 이를 통해 적절한 수준의 도움을 받고 피크 시간과 계절적 변동에 따라 신속하게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여 소비자를 만족시킨다. 게다가 의료라는 제품을 플랫폼 내 구축하기 위해서는 큰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다. 텔라닥은 지난 10년 간 2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통해 다각화된 의료 서비스를 구축해놓은 상태이다. 현재로서 이 같은 규모의 투자가 가능한 기업은 아마존, 애플, 구글과 같은 빅테크 기업뿐이고 이를 구축하고 적용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3. 리스크 요인
최근 아마존이 미국 전역에 있는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원격의료를 제공한다는 뉴스에 텔라닥 주가가 크게 요동쳤다. 기존에 워싱턴 주 내 아마존 직원들만 이용 가능했던 아마존 케어를 미국 전 지역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이렇듯 텔라닥에 있어 추후 리스크가 될 만한 요인들은 산재해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럼 차근차근 살펴보겠다.
3.1 COVID-19 모멘텀이 그칠 가능성
텔라닥은 코로나 수혜종목이었다. 작년 3월 기준 주가가 폭락할 때에도 텔라닥은 견고한 상승을 이어갔다. 이러한 코로나 특수성이 일회성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텔라닥에게 위기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물론, 팬데믹으로 인해 원격의료의 인지도는 올랐으며 그 활용도 또한 증명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코로나 이전에 비해 원격의료를 이용하는 수가 절대적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코로나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수록 다시 대면 진료를 찾을 확률 또한 높으며 정부나 건강보험 기업의 정책적인 부분이 원격의료에 순풍을 계속 불어줄 지는 의문이다.
3.2 의료진 네트워크 비용 증가
텔라닥은 이미 코로나로 인한 넘쳐나는 수요에 대응할 만큼 의료진 네트워크를 구축해놓은 상태였다. 더욱이 추가 의료진 네트워크 투자를 발표해 매출액 증가로 이어지는 긍정적 흐름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는 추후 의료진 자체 비용 증가라는 벽에 가로막힐 수 있다. 현재 텔라닥은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위해 의료진에게 더 많은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추후 원격의료에 대한 수요가 이전만큼 따라오지 못한 채 의료진의 비용이 증가하면 그만큼 수익구조는 약화될 수 있다는 점도 잊으면 안 되겠다.
3.3 직장보험 가입자 감소 가능성
원격의료는 사보험사가 존재하는 미국의 건강보험 시스템에서 굉장히 크나큰 관계를 맺고 있다. 건강보험이 보장하는 범위에 원격의료가 존재하게끔 바뀌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2019년 대기업 기준 원격의료 가입자 수는 무려 82%에 달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점을 볼 때 현재 보험 정책은 원격의료시장에게 순풍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경제 둔화로 인해 직장 내 보험 가입자 수가 감소한다면, 원격의료 가입자 수 또한 덩달아 감소할 것이다. 텔라닥의 경우 B2B2C 사업모델을 가지고 이익을 내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렇게 직장 내 보험 가입자 수가 감소한다면, 추후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3.4 빅테크 기업들의 시장 참여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우려스럽고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구글, 애플, 아마존과 같은 빅테크 기업이 향후 헬스케어 사업으로의 진출을 거의 확실시 한 상황이며 추후 원격진료 분야로의 진출도 분명 꾀할 것이다. 원격의료는 결국 플랫폼 싸움이다. 원격의료는 플랫폼을 선점한 기업이 독식하는 산업이다. 이러한 점을 봤을 때, 자체 거대 플랫폼을 갖고 있는 구글, 아마존, 애플이 현재 원격의료에 접근할 수 있는 유리한 포지션에 있음은 분명하다.
구글의 경우 암웰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의료 데이터를 수집해가며 그들만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구축해갈 것이며, 아마존 또한 미국 전 지역의 직원들에게 아마존 케어를 제공하며 데이터를 수집해갈 것이다. 아마존의 경우, 이 원격의료 분야에 아마존 약국 다음으로 많은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 아마존 케어의 주목할 만한 아이디어는 아래와 같이 "의료서비스도 배달" 한다는 것이다. 과연 미래에 아마존이 배달하지 못하는 게 과연 무엇일까 생각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기존에 워싱턴 주 직원들에게만 제공했던 아마존 케어에서의 이용 가능한 서비스는 메시징, 온라인 진료예약, 처방전 배달 정도였다. 의료진 방문 서비스 확대를 위해서는 담당 파트너 사인 케어 메디칼의 역할이 중요한데, 케어 메디칼은 의사 방문 서비스 실현을 위해 현재까지 미국 내 최소 28개 주 규제기관에 운영 허가를 신청한 상태이다. 따라서, 현재 아마존 케어는 당장에 텔라닥을 위협할만한 정도는 아니며 더욱이 아마존이 중점적으로 집중하는 사업은 아마존 약국 서비스 "아마존 파머시"이다.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아마존 케어에서도 주로 처방전을 배달하는 서비스에 포커스를 맞출 가능성이 높다.
4. CEO 분석
한 기업의 선장이 누구냐에 따라 그 기업의 미래가 달라진다는 점은 이미 수차례 관찰한 바 있다. 텔라닥의 CEO는 제이슨 고레빅으로 2009년부터 텔라닥을 이끌어왔다. 현재의 텔라닥은 그가 CEO로 있는 10년 간 초석이 다져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는 Oxford Health, Wellpoint에서의 이력이 있으며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International Relation을 전공했다.
제이슨 고레빅은 텔라닥의 플랫폼 내에서 환자들이 필요한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정확히 얻을 수 있도록 꾸준한 기술개발을 추구한다. 무작정 의사의 진료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 전 단계에서 환자의 상태를 파악, 알맞은 의료진 매칭을 하도록 플랫폼 내 인공지능을 수준 높이 끌어올리고 있다. 이로 인해 서비스의 퀄리티는 올라가며 불필요한 기회비용은 절감된다. 높은 마진률을 통해 수익 개선을 하는 것이 현재 제이슨 고레빅이 갖고 있는 경영철학으로 보인다.
텔라닥에게 있어 COVID-19는 크나큰 기회였음이 분명하다. CEO 제이슨 고레빅은 최근 2020 Q4 실적에 대해 정신건강 진료 방문에서 500% 이상 증가하는 엄청난 성장이 있었다고 했다. 제이슨 고레빅은 코로나가 질병뿐 아니라 미국인들의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면서 정신건강 전문의를 찾는 경우가 많았고 이 수요를 원격의료가 대체하면서 큰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전년도 분기 대비 올해 매출 및 이용자 수의 폭발적 증가를 기반으로 향후 2022년부터의 실적은 더욱 기대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우울증이나 불안 증세 같은 정신질환은 환자가 치료받기를 결정하고 실제로 방문을 하는 데까지 꽤 오랜 고민의 단계를 밟는 경우가 많다. 제이슨 고레빅은 이러한 부분을 원격의료의 도입으로 쉽게 접근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했고 코로나가 안정세에 들어서더라도 정신건강 쪽 진료에서의 꾸준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당뇨나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의 경우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추후 심각하게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만성질환에서 리봉고 인수를 통한 시너지를 제대로 낼 것으로 봤다. 더 나아가 고객이 기대할만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확신에 찬 CEO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과연 1년 뒤 이러한 확신과 행동력이 어떤 결과를 갖고 올 지 주목해볼 만하다.
5. 재무제표 분석
먼저 전체적인 흐름을 살펴보기 위해 연간 재무제표를 보겠다. 우선 연간 손익계산서이다. 텔라닥은 아마존, 카카오와 같이 초기 투자를 과감히 하여 현재, 그리고 미래에 꾸준히 시장의 가장 많은 파이를 가져가겠다는 전략을 구사한다. 이러한 이유로 아직까지 영업이익이 적자이고 이에 따라 ROE, EPS 등의 지표가 모두 마이너스라는 점은 투자에 있어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 이에 따라 적정주가 산출법도 EPS, ROE가 아닌 PSR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이는 뒤에서 다시 설명하겠다. 따라서 텔라닥의 손익계산서를 볼 때 주목할만한 지표는 매출액 및 매출 성장률이 되겠다.
앞선 기업 소개에도 언급했듯이, 아래 손익계산서에서 확인할 수 있는 텔라닥의 지난 5년간 평균 매출 성장률은 67%에 달하며 향후 3년간 예상되는 성장률은 약 37%이다. 원격의료에 필요한 생태계를 지난 10년간 탄탄하게 구축해온 텔라닥은 최근 리봉고 인수를 통해 그 입지를 굳혔고 향후 1~2년 내 흑자전환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다음은 연간 재무상태표이다. 여기서 주목할 지표는 자산과 부채의 총계, 그리고 부채 비율이 되겠다. 자산의 총계는 2019년 대비 2020년 10배가 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유상증자 및 주가 상승 등을 자산의 총계가 상승한 이유로 볼 수 있겠다. 동시에 부채총계는 전년 대비 3.2배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리봉고 인수에 따른 텔라닥의 현금흐름은 좋다고 볼 수는 없지만, 부채비율은 11.78%로 개선되어 매우 건전한 재무구조를 갖췄다고 볼 수 있다.
그럼 이번엔 텔라닥의 2020 Q4 분기보고서를 보고 조금 더 디테일하게 분석해보겠다. 아래를 보면 구독 멤버십 가입자 수와 구독을 하지 않고 텔라닥의 원격진료에 접근한 이용자 수가 나와있다. 구독 멤버십 가입자 수는 2019년 대비 41%가 증가했으며 구독 외 이용자 수는 10%가 늘었다. 또한, 총 이용자 수는 미국 내, 해외를 합쳐 2019년 대비 139% 증가하는 성장을 보여준다. 즉, 텔라닥의 원격의료에 접근하는 이용자 수가 상당 폭으로 늘어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표이다.
다음은 Balance Sheet이다. 총 자본 대비 부채 비율은 11.78%로 2019년 58.07%보다 개선된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주된 원인으로는 자본잉여금의 증가로 볼 수 있는데, 기업의 유상증자를 통한 투자금 유치로 인해 텔라닥의 총자본이 증가한 점을 알 수 있다. 유동부채 또한 유동자산에 비해 1/3 수준으로 낮은 편에 속하며 수익은 점차 개선되어가는 것을 볼 때 재무가 탄탄하다고 해석할 수 있겠다.
* 유동자산 - 1년 이내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
* 유동부채 -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채무. 유동부채는 지급기한이 짧기 때문에 기업이 지급능력을 보유하기 위해서 유동부채보다 더 많은 유동자산을 보유하고 있어야 함.
* 자본잉여금 - 회사의 영업이익 이외의 원천에서 발생하는 잉여금. ex) 유상증자를 통한 투자금 확보
텔라닥의 매출은 2019년 대비 상당 폭으로 늘어난 반면, 매출원가, 마케팅 & 연구개발비에서의 지출을 개선하지 못한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은 손실을 유지 중이며 2020년 Q4는 리봉고 인수 등의 요소들로 인해 더 큰 폭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점을 알 수 있다.
6. 벨류에이션 측정
텔라닥의 경우 현재까지 적자구조를 벗어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기존의 가치주에 적용 가능한 적정주가 계산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매출이 꾸준하게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고 빠른 시일 내에 흑자 전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벨류에이션을 측정할 필요가 있다. 과거의 아마존, 테슬라가 대표적인 예이다. 이 기업들의 경우 적자구조에 머무르다 이익이 턴어라운드 되는 순간 폭발적인 주가 상승이 있었다. 이 때 퀀텀점프를 한번 하면 그 전의 주가로 돌아올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텔라닥의 경우도 이익이 흑자로 전환되기 전 미리 선점하여 추후 있을 퀀텀 점프를 즐길 준비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겠다.
텔라닥의 경우 PSR과 SPS로 벨류에이션을 측정해야 한다. 2년 후의 주가를 계산하여 현재 주가가 적절한 지 판단해보겠다.
* PSR(Price Selling Ratio): 주가 매출 비율. 주가를 주당 매출액으로 나눈 것으로 기업의 성장성에 주안점을 두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주식을 발굴하는 데 이용하는 성장성 투자지표를 말한다. PSR이 낮을수록 저평가됐다고 본다.
*SPS(Sales Per Share): 주당 매출액. 한 해 동안 벌어들인 매출액을 발행 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한 주당 얼마의 매출액을 벌어들이는가를 나타내는 주당가치 지표이다.
그렇다면 텔라닥의 2년 후 예상 주가를 계산해보자. 우선 현재 2020년 4분기 기준 텔라닥의 주식 수는 150,281,099 shares 이며 1년간 매출은 $1,094M 이다. (정확히는 $1,093,962,000)
현재 텔라닥의 향후 매출증가율은 37%로 예상되므로 2년 후 예상 매출액은 $2,053M이다. (정확히 $2,053,257,277) 따라서 2년 후 예상 SPS는 13.66이 되겠다.
지난 5년간 텔라닥의 평균 PSR은 9.834, 지난 4년간 평균 PSR은 10.874, 지난 3년간 평균 PSR은 11.74이다.
따라서 텔라닥의 2년 후 예상 주가는 각각 134.3달러, 148.5달러, 160.36달러가 되겠다. 이를 기반으로 볼 때 현재 텔라닥의 주가는 고평가라고 볼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이러한 주가산출은 참고사항일뿐 정답이라고 볼 수는 없다.
추후 텔라닥의 실적, 흑자전환을 통한 모멘텀 등의 요소를 통해 적정주가는 달라질 수 있으며 현재 미국의 기술주에 적용되는 멀티플을 텔라닥에는 얼만큼 적용할건지에 따라 목표주가가 천차만별이 된다. 따라서 현재 텔라닥에 투자 중인 주주분들께서는 향후 텔라닥의 매출 성장률이 37%을 상회하는지 흑자전환은 언제쯤 가능한 지 등을 주목하여 스스로 멀티플을 매겨볼 필요가 있다.
7. 투자 아이디어
지금까지 텔라닥을 겉핥기 식으로나마 정리해봤다.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해 원격의료라는 산업은 이미 우리 생활에 뿌리 깊이 내려왔다. 앞으로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은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인류는 그에 맞게 라이프 스타일을 변화해나갈 가능성이 높다. 개인적으로 코로나를 잠시 동안의 헤프닝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준 것이 사실이며 이를 회복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상회의, 원격의료, 메타버스까지 코로나로 인해 새롭게 주목받은 산업은 결코 한 여름밤의 파티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코로나로 바뀐 삶의 변화에 맞게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기업이 미래를 이끌어 나갈 주역이 될 것이고 그중 텔라닥의 원격의료 또한 주목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참고자료 출처 : statista, Teladoc 홈페이지, Teladoc Sec filings, webull, Youtube.com, 미래에셋대우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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