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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APL] "애플의 EU 반독점 위반은 매수 기회로 작용할까?" 2021 Q2 애플 실적 및 주가분석. (TyelrJ의 주식노트) 본문

주식노트/미국 빅테크

[애플, AAPL] "애플의 EU 반독점 위반은 매수 기회로 작용할까?" 2021 Q2 애플 실적 및 주가분석. (TyelrJ의 주식노트)

TylerJ 2021. 5. 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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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현재 저는 주식 관련 활동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퇴사 후 월 5천 만원 매출 규모의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며 스마트스토어, 독서, 미라클 모닝 등의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식 투자를 하는 이유는 다들 경제적 자유에 대한 갈망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뜻이 있는 분들과 함께 성장하고자 현재 네이버 카페와 오픈톡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위해 한발 한발 함께 나아가실 분들은 카페 가입 후 댓글 남겨주시면 멤버십 톡방 안내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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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로고

 

오늘은 세계 최대 최고의 기업 애플의 실적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애플은 역대 2분기 중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현재 애플의 주가는 타 빅테크 기업에 비해 별다른 상승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그 이유 중 하나로 EU의 애플 반독점법 위반 판결로 인해 벌금이 최대 30조 원까지 예상되기 때문이다. 작년 이맘때도 빅테크 기업의 반독점 규제 이슈로 인해 주가가 크게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주가는 우상향 하는 결과를 냈다. 그렇다면 과연 현재 애플의 횡보하는 주가가 미래를 위한 투자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지 한 번 살펴보자. 

 

 

1. 애플 2021 Q2 실적 분석

애플의 2021 Q2 매출은 895억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53.6% 증가, 순이익은 236억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10% 상승하는 경이로운 수치를 보여줬다. 동시에 애플의 매출액 대비 매출총이익은 42.5%전년 동기 대비 약 4%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애플은 이렇게 제품 판매로 인한 마진을 크게 남기며 해마다 배당금을 늘리고 자사주 매입을 하는 등의 주주친화적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와 동시에 애플은 배당금을 주당 0.22달러로 7% 늘리고 900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작년 2020년에 500억 달러 자사주 매입에 비해 80% 높은 수치로 주주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CNBC 애플 분기별 매출 추이

 

또한, 애플은 이번 실적을 통해 희석 주당 순이익(Diluted EPS)은 1.4달러로 작년 대비 118% 상승하여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한편, CNBC, 월스트리트 저널 등의 매체에 따르면 기존 모델보다 높은 가격의 아이폰 12를 소비자들이 많이 찾았고 재택근무로 인해 MAC, iPAD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Apple, 분기별 EPS 추이

 

애플은 모든 제품군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아이폰 판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5% 증가, Mac의 판매 매출은 70% 증가를 기록했다. 아이패드의 매출은 무려 79% 증가면서 Total Product 판매 매출이 61.6% 증가하는 어마 무시한 수치를 보여줬다. 애플은 제품 판매 이후에도 아이클라우드, 애플뮤직, 앱스토어 등의 서비스에서 또다시 수익을 창출한다. 완벽한 그들만의 생태계를 만들어 그 안에서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애플은 플랫폼 서비스 전반에 걸쳐 6억 6천만 건이 넘는 유료 구독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바로 직전 분기에 비해 4천만 건이 증가한 수치다. 이번 실적에서 애플의 제품 외 서비스 수익은 전년 대비 26.7% 증가한 165억 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출처: alphastreet, 연도별 아이폰 판매 추이

 

애플의 Operating expenses(영업 비용)은 전체 매출액 대비 11.8%로 매우 안정적이다. 현재 공격적인 기술 투자가 필수인 반도체 대표 기업 엔비디아, AMD의 경우 R&D 투자비용만 전체 매출 대비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애플은 R&D 및 마케팅에 적절한 수준의 비용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과 순이익을 낼 수 있다. 투자하는 입장에서 이러한 애플의 탄탄한 손익계산서는 굉장한 심리적 안정감을 선사한다. 

 

 

다음은 애플의 대차대조표이다. 애플의 Total assets(총 자산)은 직전 분기 대비 4.1% 증가한 모습을 보였으며 Total current assets(총 유동자산)은 15.5%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총 유동자산이 감소한 주된 이유로는 유가증권 가치(Marketable securities)가 감소한 것에 있다.

 

* 유동자산: 1년 내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

* 유동부채: 1년 내 상환해야 할 채무. 유동부채는 지급기한이 짧기 때문에 기업이 지급능력을 보유하기 위해 유동부채보다 더 많은 유동자산을 보유하고 있어야 함.

* 유가증권(marketable securities): 현금을 단기금융상품 등의 예금으로 맡기지 않고 주식이나 채권의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것. 

 

애플 대차대조표

 

만약 회사의 주된 영업이 잘 안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식 및 채권투자로 이익, 즉 유가증권 가치가 증가함에 따라 순이익이 증가한 것이라면 그 이익의 퀄리티를 좋게 분류하지 않는다. 비슷한 예로 얼마 전 테슬라의 실적에서 비트코인으로 인해 발생한 이익이 순이익으로 잡힌 부분이 있다. 이는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로 인한 순이익이 아니기 때문에 질 좋은 이익으로 분류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애플의 경우, 이 유가 증권의 가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총자산 및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므로 긍정적인 부분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애플의 총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79.5%로 다소 높은 편에 속한다. 총 유동자산 대비 유동부채의 비율은 무려 87.5%로 부채 비율만 놓고 봤을 때는 불안하게 보일 수도 있다. 아래 지난 5년간 애플의 부채 비율 추이를 보면 점진적으로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애플의 배당 및 자사주 매입 정책으로 인한 부분으로, 다음 설명할 현금흐름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애플 대차대조표

 

애플은 해마다 배당금을 올리면서 동시에 자사주 매입을 진행한다. 아래 애플의 현금흐름표를 통해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쓰이는 비용이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애플은 이러한 자사주 매입을 부채 발행을 통해 진행하기 때문에 애플의 현재 부채비율이 높은 것이 꼭 부정적인 부분으로 볼 수도 없는 것이다. 한편, 애플의 현금흐름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증가했다. 현금흐름이 감소한 주된 이유는 투자활동에 대한 비용 확대로 보인다.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애플은 작년부터 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있지 않지만, 애플은 지속적으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여줬다. 이번에도 다음 분기 실적 예상치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애플의 CFO Luca Maestri는 다음 분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를 보일 것으로 밝혔다. 또한 애플의 향후 매출 성장을 가속화시킬 자체 반도체 칩 M1을 탑재한 신제품 출시를 예고함과 동시에 반도체 칩 부족으로 인해 신제품 출시 및 판매가 지연될 수 있음을 언급했다. 

 

2. 향후 리스크 요인

최근 유럽연합은 애플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음악 구독 시장을 왜곡했다는 판단을 내렸다. 법원에서 EU의 제소에 대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애플은 최대 30조 원에 달하는 벌금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EU 집행위원회 경쟁담당 위원 마르그레테 베르타게르는 애플이 앱스토어를 이용하는 스포티파이 같은 경쟁 어플에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 반독점 위반으로 본 것이다. 현재 애플은 게임 '포트나이트' 개발사인 에픽게임즈와도 비슷한 사유로 반독점법 위반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출처:한국경제, EU, 애플 반독점법 위반 결론

 

한편, EU 집행위는 지난 2016년부터 애플과 세금 소송전도 진행했다. 애플이 아일랜드를 조세피난처로 활용해 130억 유로 상당의 세금을 탈세했다는 주장이었지만 유럽 법원은 1심에서 애플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러한 반독점법 논란은 애플뿐만 아니라 다른 빅테크 기업 뒤를 항상 따라오는 부분이지만 이들은 항상 이러한 위기를 잘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애플 또한 영리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해당 이슈를 잘 넘어갈 것으로 보이며 이를 하나의 매수 타이밍으로 잡는 것 또한 좋아 보인다. 

 

3. 주식 용어 정리

애플의 벨류에이션 측정 전 간단하게 주식 용어를 정리해보겠다. 

EPS-주당순이익

EPS란 주식 수 한 주당 얼마나 벌고 있는가에 대한 척도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기업이 벌어들이는 순이익(당기순이익)을 주식수로 나눈 것이다. EPS를 주가로 나누면 해당 기업의 주가 대비 순이익률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EPS가 20,000원이고 주가가 200,000원이라면 주당 순이익률이 EPS/주가 = 순이익률 10%가 되는 것이다.

 

 

PER-주가 수익비율

PER는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수치로 계산된다. 주가가 1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가를 알 수 있는 척도이다. 예를 들어 모기업의 주가가 6만 원이고 EPS가 2만 원이라면 이 기업의 PER는 3이 된다. PER가 높다는 것은 주당순이익에 비해 주가가 높은 것을 의미하고 PER가 낮다는 것은 주당순이익에 비해 주가가 낮다는 의미이다. 참고로 현재 애플의 PER는 29.51, 아마존의 PER는 83, 테슬라의 PER는 무려 1133에 달한다. 테슬라의 경우 미래에 폭발적인 이익 전망치가 현재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고 이해하면 된다.

 

 

BPS-주당 순자산가치

기업의 총자산에서 총부채를 뺀 것을 '자기 자본'이라 한다. 여기서 무형자산, 이연자산 및 사외유출분(배당금, 임원 상여금) 등을 제외한 것이 순자산이라 하고 순자산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것이 주당순자산이다. 따라서 주당순자산이 크면 클수록 기업이 탄탄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금융기관 및 광업 등의 업종에서는 이 BPS 지표가 투자 결정의 핵심이 된다.

 

PBR-주가순자산 비율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BPS, book value per share)로 나눈 비율로 주가와 1주당 순자산을 비교한 수치입니다. 즉, 주가가 순자산(자본금+자본잉여금+이익잉여금)에 비해 1주당 몇 배로 거래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척도이다.

 

순자산이란 대차대조표(balance sheet)의 총자본 혹은 자산에서 부채(유동부채+고정부채)를 뺀 금액을 말한다. PBR이 1이라면 그 시점의 주가와 기업 1주당 순자산이 동일한 경우를 뜻한다. 이 수치가 낮으면 해당 기업의 자산가치가 저평가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해당 기업을 청산했을 때 가치가 증시에서의 가격보다 더 높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ROE-자기 자본 이익률

ROE는 기업이 자금을 투자해 한 해 동안 얼마나 순수하게 벌었는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이다. ROE=순이익/자기 자본인데, 예를 들어 자기 자본이 100억 원이고 순이익이 20억 원이면 ROE는 20%가 된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기업 경영을 잘한다는 뜻이 된다.

 

 

 

 

주가지수와 적정주가

 

 

 

주가지수는 어떻게 끊임없이 성장하는가? 기업은 어떻게 성장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겠다. 라면회사를 예를 들어보면, 기업은 항상 기업의 마진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 20년 전 라면의 가격을 100원이라 가정하고 100원짜리 라면의 마진율이 5%라고 하겠다. 그리고 이 라면의 멀티플(PER)이 10이라는 가정을 하고 계산을 하면 5x10=50, 50원이 이 라면의 시가총액이 된다. 20년 후, 현재 이 라면의 PER가 변함없이 10이라면, 이 라면의 시가총액은 500원이 되어 10배가 된다. 단지 물가만 상승했을 뿐인데 라면의 시가총액은 10배가 된 것이다.

20년 전 라면 가격 100원
현재 라면 가격 1000원

 

이렇듯이 주가지수는 결국 국가의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수치가 될 수밖에 없다. 물가가 하락할 수도 있고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경우도 있다고 반박할 수 있다. 하지만, 국가는 이러한 '디플레이션'과 '경제성장 둔화'를 매우 두려워한다.

 

이 때는 모든 자산의 가격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소비가 위축된다. 소비가 위축되는 이유는 돈의 가치가 올라가서 사람들이 돈 쓰는 것을 주저하기 때문이다. 미국 같은 경우 GDP의 70%가 소비에서 나오는데 만약 디플레이션이 발생한다면 크나큰 재앙으로 다가올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국가는 물가를 계속 올라갈 수 있게 어느 정도의 인플레이션을 용인하는 것이고 항상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기 마련이다.

 

다시 라면으로 돌아오겠다. 라면회사는 20년 동안 하나의 라면만 만들까? 짬뽕 라면도 만들고 짜장라면도 만들고 스파게티 라면도 만들 것이다.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제품을 다양하게 만들어나가면서 실물과 같이 변해간다. 제품군을 다양하게 하고 이익을 내고 또 새로운 제품 개발을 위한 투자를 하고 이러한 과정에서 이 라면회사는 시장에서 벨류에이션을 계속 높여가는 것이다. 

 

다우존스 100년 차트(1922년-2020년)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을 모아놓은 다우존스의 100년 차트를 살펴보겠다. 지난 1922년부터 2020년까지 다우존스의 주가는 약 1000배 상승했다. 1년에 10배가 올랐다는 말인데 어마 무시한 복리효과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장기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서 핵심은 주식은 '꾸준한 우상향을 그린다'라는 점이다. 왜냐? 주가지수는 바로 '경제성장률 + 물가상승률'이기 때문이다. 기업 각각의 성장은 여기서 경제성장률에 포함되어 있다고 보면 되겠다.

 

그렇다면 지금 다우지수를 사고 30년, 40년 장기 투자하면 되는가?라고 물어볼 수 있다. 물론 그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우리 인생에 한 번 오는 30년, 40년인데 아무 기업에 내 피 같은 돈을 투자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투자할 만한 기업을 고르고 그 기업의 벨류에이션을 분석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적정주가를 구하기 위한 기본 공식

 

 

기업의 벨류에이션을 구하기 위한 공식이다. 주식을 할 때 해당 용어는 기본이기 때문에 그 뜻을 숙지하고 있으면 좋다. BPS는 주식 수당 순자산, ROE는 자기 자본 대비 순이익, EPS는 주식 수당 순이익을 말한다. 쉽게 말해 BPS는 자산을 말하고 ROE는 성장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철강, 조선 같은 경우 성장률이 커지기 쉽지 않은 구조이다. 왜냐하면 시설투자, 설비투자를 꾸준히 해야 하고 이런 과정에서 자기 자본이 커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ROE의 분모에 해당하는 자본이 커지기 때문에 순이익이 증가하더라도 ROE가 높아지기 힘들다이러한 이유로 현재 우리나라의 굵직한 제조업들의 PER Value가 낮게 형성되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PER Value를 높이 평가받는 기업은 어딜까? ROE가 높은 기업이 이에 해당된다. 시설이나 설비투자를 통해 이익을 내는 게 아니라 사람 자체가 이익을 내는 구조를 가지면 보통 ROE가 높고 PER Vaule를 높이 평가받는다. 대표적으로 바이오기업이 있다. 아마존이나 애플 같은 IT 기업들 또한 코어의 역할을 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회사를 성장시키는 구조이고 이 소수의 인재들이 엄청난 성장을 이끌어내기 때문에 PER Value를 높이 인정받는다. 

 

 

주가는 결국 시장이 결정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PER Value라는 것은 시장에서 형성된 주가를 기반으로 나오는 값이고 동시에 우리 스스로가 기업을 평가할 때 메길 수 있는 값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당기순이익(=영업이익)이 100억 인 기업이 있고 이 기업의 시가총액이 500억이라면 시장에서 이 기업의 멀티플(PER Vaule)은 5로 형성된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이 기업의 ROE가 7.45(%)인 점과 영업이익이 성장하는 추세에 올라탄 것을 발견했다고 하면, 이 기업의 적정 시가총액은 더 이상 500억이 아니라 그 이상일 확률이 높다. 이때 적정 시총을 스스로 계산해보고 저평가 주식인지 아닌지 판단을 하는 것이다. 계산을 할 때는 객관적인 지표로서 ROE를 PER Value로 놓고 계산을 할 건지, PER을 미국 지수 기준인 20을 평균으로 놓고 계산할 건지, 아니면 영업이익 성장의 전망치나 미래 사업성 등을 스스로 판단해 PER를 구할지 선택한다.

 

ROE를 통해 적정 시가총액을 계산하기로 했다면, 이 기업의 적정 시가총액은 750억이 되고 현재 시장에서 형성된 주가 또한 저평가되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추후 이 기업의 성장성이 뚜렷하게 보인다면, 스스로 멀티플을 10, 15까지 적용하여 목표주가를 설정하고 주가가 매력적인 구간에 왔을 때 매수를 결정한다.

 

4. 애플 벨류에이션 측정

애플의 벨류에이션을 측정해보겠다. 작년 2020년 9월 기준 한 해 동안 애플의 평균 EPS는 3.28달러, ROE는 73.69이다. 이를 기준으로 앞으로 5년 뒤 애플의 주가를 예상해보자. 향후 5년 간 애플의 EPS 성장률은 평균 20%로 놓고 ROE는 지난 3년 평균인 50%로 잡아보겠다.

 

향후 애플의 순이익 증가율이 평균 20% 일 때 5년 뒤 애플의 EPS는 8.16이 나온다. 애플이 5년 뒤 여전히 ROE 50%를 유지하고 있다면 주가는 약 408달러로 계산이 된다. 현재 주가 대비 약 3배 정도 증가한 수치이다. 하지만 애플이라고 해서 이러한 엄청난 실적 퍼포먼스를 유지하리라는 법이 없으므로 이러한 벨류에이션 측정은 그저 참고사항으로 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애플이 지금까지 보여줬던 엄청난 혁신을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보여준다면 더 높은 실적을 낼 수도 있으며 이에 따라 기대 주가는 오르기 마련이다.

 

현재 애플의 PER는 29.5로 적절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평균 Target price는 157달러로 형성되어 있다. 애플과 같이 안정적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을 내는 기업은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에 맞게 주가가 꾸준히 우상향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기업을 볼 때는 해당 기업이 경쟁사 대비 얼마나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지, CEO는 어떤 리더십과 전략을 갖고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지, 재무는 건전한지 등 여러 가지 관점을 보고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 애플은 이 여러 요소를 모두 충족시키는 몇 안 되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기업이다. 현재 실적 발표와 EU의 반독점 위반 이슈가 겹친 것은 어찌 보면 좋은 기회가 아닐까 하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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