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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추싱, DIDI] "앱 스토어 삭제 명령, 뉴욕증시 상장 포기하라? " 디디추싱 주가 및 기업분석(TylerJ의 주식노트) 본문
[디디추싱, DIDI] "앱 스토어 삭제 명령, 뉴욕증시 상장 포기하라? " 디디추싱 주가 및 기업분석(TylerJ의 주식노트)
TylerJ 2021. 7. 7. 03:14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현재 저는 주식 관련 활동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퇴사 후 월 5천 만원 매출 규모의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며 스마트스토어, 독서, 미라클 모닝 등의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식 투자를 하는 이유는 다들 경제적 자유에 대한 갈망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뜻이 있는 분들과 함께 성장하고자 현재 네이버 카페와 오픈톡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위해 한발 한발 함께 나아가실 분들은 카페 가입 후 댓글 남겨주시면 멤버십 톡방 안내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살펴볼 기업은 얼마 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 IPO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친 '디디추싱'이다. 하지만, 중국 국가인터넷정포판공실(CAC)이 앱스토어 운영사들에게 디디추싱을 제공 앱 목록에서 제외하도록 명령하면서 디디의 주가는 상장 사흘 만에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최근 중국 정부가 중국 내 대형 기술주들을 상대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러한 리스크는 투자 전 꼭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국의 승차 공유 시장은 매력적이며 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 '디디추싱'이다.
지난번 우버 기업분석에서 살펴봤듯이 디디추싱은 우버가 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우버는 2013년 중국 상하이에서 'Uber China'를 출범시킨 이래 엄청난 투자를 쏟아부었지만 결국 이 여정은 실패로 끝이 났다. 우버는 9조 원 정도의 가치를 지닌 'Uber China'를 디디추싱에 매각하고 디디추싱의 지분 15%를 확보하는 것으로 지친 심신을 달래야 했다.
중국 차량 공유 플랫폼 시장에서 디디는 무려 9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을 정도로 지배력이 막강하다. 그렇다면 이렇게 엄청난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었던 디디추싱만의 경쟁력은 무엇인지, 그리고 중국의 차량 공유 플랫폼 시장 전망은 어떠할지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하자.
1. 중국 차량 공유 시장분석
디디추싱의 사업모델을 살펴보기에 앞서 중국에서 차량 공유 플랫폼 시장이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지 그 전망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1.1 중국의 교통체증 문제
가장 먼저 의문이 들었던 것은 '중국 대도시별 교통체증이 과연 어느 정도 수준인가'였다. 아무래도 승차 공유 시장은 교통체증과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내비게이션 기술회사인 TomTom에 따르면, 전 세계 56개국 총 403개 도시에서 가장 교통체증이 심한 곳은 바로 인도의 뭄바이였다. TomTom이 제공하는 Traffic Index는 평소 자유로운 교통 흐름(free flow of traffic)에 비해 이동시간이 얼마나 증가했는 지를 가지고 산정되는 지표이다.
자유로운 교통흐름(free flow of traffic)은 기본 고속도로 구간에서의 속도 70 mph(=112.6 km/h)를 말한다. 뭄바이의 경우 Free flow of traffic의 속도로 주행했을 때 시간보다 평균적으로 65%를 도로에서 더 지체한다고 이해하면 되겠다.
아래는 TomTom이 제공하는 전 세계별 Traffic Index 분포인데, 유럽의 교통체증이 전반적으로 매우 심각한 상태임을 알 수 있다. 동남아의 경우에도 심각한 수준의 교통체증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은 주요 대도시별로 교통체증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중국의 경우, 지난 10년간 도시의 인구 증가와 자동차 소유 비율의 증가로 도시 교통혼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래 통계에서 볼 수 있듯이 2020년 기준 중국의 대도시 Traffic index는 평균 30% 수준으로 낮은 수치를 보이지만, 코로나 이전 수치는 37% 수준에 달했다.
또한, 교통혼잡이 가장 심한 충칭의 경우 2020년 기준으로 아침에 최고 87%, 저녁에 최고 86%를 보일 정도로 순간적인 교통 혼잡이 심각한 수준이다. 현재 중국 정부가 번호판 제한 정책과 대중교통의 확대로 이를 완화시켜 나가고 있지만, 출퇴근 시간의 순간적인 혼잡은 아직도 심각한 수준에 달한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는 수단으로 차량 공유 서비스가 지속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1.2 인구당 자동차 소유 비율
한편, 중국은 지난 10년 간 개개인의 자동차 소유 비율이 증가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그 비중이 매우 낮은 편이다. 아래 WHO 통계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의 경우 인구당 자동차 소유 비율이 83%에 달하며 핀란드는 무려 107%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 여전히 인구당 자동차 소유 비율이 15% 수준에 머물러 있다. 아래 통계 자료는 Green Car Gongress가 2018년에 발표한 자료로, 미국을 기준으로 각국의 자동차 소유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2016년 기준 중국은 인구 1000명당 150대 이하의 자동차를 소유하며 1923년 미국의 인당 자동차 소유율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중국 내 인구당 차량 소유 비율이 적은 이유 중 하나는 위에서 언급했던 번호판 규정에 있다. 중국의 주요 대도시에는 모두 자동차 번호판에 대한 규정이 있다. 예를 들어 상하이에서는 지역 번호판이 아닌 자동차는 주중에 운전할 수 없으며 새로운 번호판은 경매나 추첨을 통해 구매해야 한다. 중국은 오랫동안 대도시 내 교통혼잡으로 골머리를 앓아왔기 때문에 이러한 규정이 도입된 것이다.
(* 단, 전기차 시장에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하는 중국은 차가 없는 가정이 전기차 등의 친환경 자동차를 구매할 시 번호판 제한 정책을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중국은 차량을 공유하는 'Sharing attitude'를 빠르게 채택하고 있으며 스마트 시티의 빠른 발전과 함께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더욱이 Mckinsey에 따르면, 중국 내 자동차 소유가 고객에게 매력을 잃고 있는 추세이며, '자동차 소유가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수단이 더 이상 되지 않는다'는 답변이 무려 60%에 달했다. 중국의 소비자는 이제 자동차를 구입하는 대신 자동차를 임대, 공유 또는 공동 소유하는 것과 같은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고 접근하는 것이다.
1.3 Ride sharing Market 전망
CIC에 따르면 북미를 제외한 세계 차량 공유 시장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23.2%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차량 배출 규제를 엄격히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출퇴근을 위한 차량 공유 솔루션 채택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경우, 실제로 The Environment Protection Agency(환경 보호국)이 개별 통근자들이 카풀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한다. 또한 기업들로 하여금 직원들이 카풀 서비스를 통근 시 사용하도록 장려함으로써 세금 혜택을 제공한다.
한편, 중국의 차량 공유 시장의 침투율은 2020년 4.1%에서 2025년 8.1%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자율주행 로보 택시가 상용화될 시 차량 공유 시장의 침투율은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경로 추적, 번호판 및 운전자 정보 보안 등의 디지털 기술이 발전해감에 따라 승차 공유 시장의 성장이 열려있다고 볼 수 있다.
* 시장 침투율: 브랜드나 카테고리의 인기도를 측정하는 지표, 일정기간 동안 특정 브랜드나 제품 카테고리를 구매한 사람의 수를 해당 시장의 모집단으로 나눈 값으로 정의 내림.
한편, 차량 공유 시장에서 두드러지는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APAC이다. 북미와 유럽보다 가파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이 성장은 중국과 동남아시아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CIC에 따르면, 중국의 공유 모빌리티 시장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기준, 연평균 29.9%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뿐만 아니라 중동과 아프리카 또한 연평균 23.7%의 가파른 성장률이 예상된다. 이처럼 공유 모빌리티가 하나의 커다란 트렌드로 자리 잡힌 상황 속에서 디디추싱은 중국의 승차 공유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2. Didi 사업모델 및 경쟁력
2.1 비즈니스 모델
디디는 글로벌 최다 이용 차량 공유 플랫폼으로, 이용자 수는 약 5억 5천만 명, 등록된 기사 수는 1500만 명에 달한다. 2017년 기준, 디디추싱의 일일 승차 횟수는 2,100만 회로, 우버의 1,500만 회보다 더 높았으며 중국 내 점유율은 약 93%로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중국뿐만 아니라 해외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1,000개 이상의 도시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디디추싱은 우버와 리프트와는 다르게 택시와 경쟁하지 않는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갖추고 있다. 디디추싱은 사업 초기에 카카오 택시처럼 택시 호출 사업에 집중하며 그들의 영역을 확장시켜나갔다. 디디추싱은 택시 호출에 수수료를 취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사업 초기에 택시 기사에게 콜당 3~5위안의 Rebate를 제공함으로써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나갈 수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디디추싱은 중국 택시 호출 시장의 99%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개인용 차량 호출에서는 87% 이상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디디추싱의 차량 공유 사업은 크게 택시, Didi Express, Didi Premier, 대리운전 & 렌터카, Didi Bus, Didi Mini Bus, 자전거로 나뉜다. 이 중 특징적인 것만 나열하면 아래와 같다.
* Didi Express: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차량 호출 서비스로, 택시보다 약 15% 가격이 싸다.
* Didi Premier: 프리미엄 차량 공유 서비스로, 고급 차량과 높은 수준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카카오 블랙과 유사 모델이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요금은 Didi Express보다 2~3배가량 비싸다.
* Didi Mini Bus: 이 사업은 디디추싱의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통해 가상 정류장을 운영하는 독특한 모델이다. 디디의 알고리즘은 실시간으로 밀집도가 높은 지역을 선정 후, 기사와 고객 모두 접근하기 용이한 지점을 정류장으로 지정하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 공유 자전거 서비스: 알리바바의 헬로 바이크, 메이투완과 함께 시장을 3 등분하고 있다.
이 중 가장 큰 성장이 예상되는 사업은 일반차량 공유 서비스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무려 32%의 CAGR이 예상된다. 마진율 또한 해당 사업이 더 높기 때문에 이러한 성장폭에 따라 디디추싱의 수익성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2 디디추싱의 경쟁력
디디추싱에서 엿볼 수 있는 미래 가치는 우버에서 봤던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우버는 단순히 차량 공유 및 음식 배달 플랫폼을 넘어 자율주행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으며 디디추싱 또한 마찬가지의 방향성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우버의 경우 코로나로 인한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자율주행 사업부를 오로라에 매각했으며 경쟁사인 리프트 역시 자율주행 사업부를 도요타의 우븐 플래닛에 매각하고 말았다. 그러나 디디추싱은 여전히 직원의 약 43.75%를 R&D 인력으로 두며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2.1 주행 및 경로 데이터
우버와 리프트 분석에서 봤듯이 차량 공유 플랫폼의 최대 장점은 주행 및 경로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객은 앱을 통해 차량을 호출하고 목적지에 도착, 그리고 결제의 행위를 거치며 이 모든 과정을 디디추싱은 데이터로 축적하고 이를 분석해 가치 있는 데이터로 변환시킨다.
더욱이 디디추싱은 본인들만의 자체 서버가 있기 때문에 데이터를 처리하고 관리함에 있어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클라우드 업체에 추가적인 비용을 낼 필요가 없다.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디디추싱은 고객들의 평균 이동거리, 시간대별 호출 빈도 등을 예측할 수 있고 이러한 데이터 자체가 핵심 경쟁력이 되는 것이다.
2.2.2 전기차 자체 생산
디디추싱은 작년 11월 세계 최초로 배차 서비스 전용 전기차 'D1'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디디추싱은 전기차 메이커 비야디와 손을 잡고 2025년까지 총 100만 대의 배차 전용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에 있다. 2018년 베이징에서 열린 오토쇼에서 발표했던 디디추싱의 미래전략이 2년 만에 윤곽을 드러낸 것이다.
한편, 2017년 기준 승차 공유 플랫폼 기업 중 디디추싱의 전기차 채택률은 타 기업을 압도했으며 이 수치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는 현재 중국이 엄격한 환경규제를 통해 내연기관 차량을 퇴출시키고 있으며 동시에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독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거대한 흐름 속에서 디디추싱은 전기차를 자체 생산해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며 이는 장기적으로 수익성에 매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전기차는 연료를 포함한 유지비용이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25%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여기에 보험 및 유지보수 비용 등을 합치게 되면 총 31.7%의 비용절감이 가능하다.
2.2.3 자율주행 서비스
2021년 4월, 디디추싱은 우버의 옛 파트너인 볼보와의 자율주행 로보 택시 개발 협업을 발표했다. 볼보의 XC90 SUV 모델은 스티어링 및 제동과 같은 기능에 필요한 백업 시스템을 갖출 것이며 Didi 자율주행 플랫폼인 Gemini를 XC90 모델에 통합할 예정이다. 디디추싱은 2030년까지 완전자율주행차도 개발 및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전기차 자체 생산 및 운영과 동시에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디디추싱이 전기차 자체 생산 및 운영을 넘어 자율주행 기술도 탑재가 된다면 기존 완성차 기업의 점유율을 상당 폭 가져올 가능성도 존재한다. 현재 중국인들의 차량을 소유하지 않으려는 경향과 교통혼잡 해소를 위한 공유차량 채택 움직임은 장기적으로 디디추싱에게 매우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차량을 구입하는 것보다 디디추싱의 자율주행 배차권을 구매하는 게 더 효율적일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3. 리스크 요인
디디추싱의 리스크 요인은 크게 두 가지이다.
3.1 승차 공유 서비스 관련 규제 강화
중국 정부는 2019년부터 차량 공유 업체의 운전기사 신분 및 라이센스 규제를 강화했다. 승차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드라이버는 신분증 조회를 통해 범죄 이력 여부를 체크받고 차량 보험가입도 필요하다. 게다가 공유차량 등록증을 발급받아야 하는데, 2019년 기준 드라이버의 절반 정도만이 해당 등록증을 발급받은 상태였다.
만약, 파트타임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드라이버에게 이런 절차를 밟게 한다면 서비스 제공을 포기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럴 경우 디디추싱이 비용을 지불하면서 드라이버를 유지시켜야 하며 이러한 과정에서 수익성이 악화될 우려가 존재한다.
3.2 중국 빅테크에 대한 규제 강화
2021년 7월 7일 현재 디디추싱의 주가는 20%가 넘게 하락하고 있다. 이는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yberspace Administration of China)이 중국의 앱스토어 운영자들에게 디디추싱을 제공앱 목록에서 제외하도록 명령했기 때문이다. 해당 이슈에 익숙한 WSJ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 규제기관은 국가안보에 필수적으로 간주되는 디디추싱의 방대한 데이터의 보안을 IPO 전에 검토할 것을 권고했다고 한다. 디디추싱이 보안 네트워크를 자체 검토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에 대한 명확한 액션을 취하지 않은 대가는 매우 혹독해 보인다.
최근 알리바바, 바이두 등의 중국 빅 테크 기업들을 대상으로 중국이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빅 테크의 지배력을 견제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움직임으로 중국 빅테크 기업 투자에 있어 가장 큰 리스크 요인임이 분명하다. 디디추싱이 아무리 차량 공유 시장에서 사업을 잘 영위하고 수익성이 좋아도 이러한 중국의 규제 한 방이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은 어느 정도 인지를 해야 한다.
4. 재무제표 분석
그럼 이제 디디추싱의 재무제표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4.1 손익계산서
디디추싱의 매출은 2019년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2020년 코로나의 영향으로 그 성장세가 주춤했다. 하지만 우버나 리프트의 경우보다 매출 감소 폭이 상당히 적은 편이었다. 최근 들어 주목할만한 점은 1분기 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2018년부터 서서히 감소시켜온 순손실이 올해 1분기에는 흑자로 전환되면서 수익성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여전히 적자이므로 추후 실적을 모니터링하면서 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4.2 대차대조표
디디추싱의 2020년 12월 기준 총자산은 $22.58B, 총부채는 $4.62B으로 Total Equity는 $17.96B을 기록했다. 자산 대비 부채비율은 20.45%, 자본 대비 부채율(총 부채율)은 25.7%로 매우 건전한 부채 상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총 유동자산은 $10.53B, 유동부채는 $4.04B로 총 유동비율 38.3%를 기록했다. 유동비율 또한 상당히 건전한 상태임을 알 수 있었다.
* 총부채비율: 총 자본 대비 부채비율, 자본(Equity)=총자산(Total Asset)-총부채(Total Liabilities)
* 유동자산: 1년 내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
* 유동부채: 1년 내 상환해야 할 채무. 유동부채는 지급기한이 짧기 때문에 기업이 지급능력을 보유하기 위해 유동부채보다 더 많은 유동자산을 보유하고 있어야 함.
4. 투자 아이디어
현재 우버가 꿈꾸는 미래에 가장 근접한 차량 공유 플랫폼 기업이 바로 오늘 소개한 디디추싱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디디추싱은 소프트뱅크가 21.5%, 우버가 12.8%, 텐센트가 6.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미래 투자가치를 예전부터 인정받아온 기업이기도 하다. 이미 디디추싱은 그들의 플랫폼 내 엄청난 고객을 보유하고 있고 중국 내 점유율은 93%로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그들만의 배차 전용 전기차 생산이 자율주행 기술과 함께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디디추싱은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영향력이 지금보다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개인보안 문제 이슈 등 여러 걸림돌들이 앞으로 산재해있으며, 무엇보다 중국 정부의 규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게 매우 큰 리스크 요인임은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한다. 현재 디디추싱의 주가는 12.3달러로 IPO 공모가인 14달러보다 약 13%가 하락한 상태이다. 과연 디디추싱이 지금 이 위기를 극복하고 그들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지 그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출처: Webull, investing.com, Statista, 디디추싱 홈페이지, 디디추싱 sec filings, Macrotrends, 삼성증권 Report, 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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